소설책을 읽다가 등장한 '프로그레시브락' 이라는 단어가 생소해 어떤 음악일까 궁금해 몇 곡을 찾아 들어보았더니 기가 막힌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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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mh.co.kr/xhtml/progressive_rock_for_dummies.html
성시완씨가 프록락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얘기할 때 자주 등장하던 말이, "새벽 아침의 안개 같은 음악.."이었습니다. 프록락은 신비롭고 안개에 쌓인듯한 느낌을 주는, 여러 쟝르에 걸쳐서 문자 그대로 진보적인 색채를 드러내 주었던 음악을 총칭한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실제 그렇습니다. 프록락은 특정의 쟝르로 일컫기에는 상당히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총칭한 것이고, 하나의 자세적인 면을 부각한 용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블루스, 락, 또는 재즈나 포크락 등, 각 쟝르에서 연주상으로, 작곡, 편곡적으로, 메씨지, 음반 자켓, 무대 위의 퍼포먼스 등에서 진보적인 면모를 보여줬던 음악을 지칭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 쟝르에도 넣기 곤란한, 오로지 '프록락'이라는 틀에서만 어울리는 밴드 역시 상당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밴드들이 프록락의 성격을 어쩌면 가장 잘 드러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간략하게 '족보'식으로 정리해 보면 대략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 클래식의 과감한 도입: 악기 편성적인 면(바이얼린, 플룻, 심지어 오케스트라까지)에서나 곡 구성적인 면에서 클래식적 요소가 많습니다.
- 연주를 맥시멈으로: 통상적인 쟝르는 노래를 받쳐주기 위한 반주적인 측면에서 연주인 자신의 기량을 조금은 자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프록락은 재즈처럼 플레이에 어떠한 한계도 두지 않습니다. 화려한 연주를 들어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실험성: 역시 프록락의 가장 큰 특징은 전례 없는 실험성입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변화무쌍한 편곡이나 여러 가지 음향효과의 거침없는 사용과 같이, 다른 쟝르의 음악과는 '뭔가' 다른 음악입니다.
- 컨셉 앨범: 하드락 밴드처럼 프록락 밴드도 앨범 전체로 승부합니다. 일부 유명한 밴드를 제외하고는 싱글 발매는 잘 하지 않으며 앨범 전체를 하나의 주제를 표현하는 일종의 '작품'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앨범 자켓도 미술작품처럼 생각하며 음악과의 조화를 도모하기도 합니다.
- 메씨지: 프록락의 가사는 그 주제의 한계를 모릅니다. '시간', '호흡', '신화', '역사', '종교', 등 기존의 음악에선 전혀 다루지 않던 주제들을 자유롭게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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