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를 금하노라 / 임혜지

2009/12/04 02:20 | Posted by swguru
고등어를 금하노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임혜지 (푸른숲,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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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부부의 에세이집 정도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Yes24 서평도 좋았던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읽다보면 진지해질수 밖에 없다.

소신이 뚜렷한 한국여자와 독일남자의 가정 이야기이다.
그 소신이 많은 고민과 사색과 토론을 통해 깊어진 철학의 결과라는것이 좋다.
그 결과물이 나의 꿈꾸는 삶과 너무나 일치해서 몰입할 수 있었다.

삶의 자유를 얻기 위해 많은 부분을 포기한다.
그 포기한 부분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중요하지만
가치관이 다른 이들에게는 그리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삶의 자유가 지고지순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현대인에게 자신의 삶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살도록 한다는것이 얼마나 심오한 로망인가.

환경보호를 위하 삶에서 작게 실천하는 것.
사소한 장보기를 하면서도 공정무역과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한다는 것
행복을 위한 기회비용
자녀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책임지도록 하는 교육
미성숙한 자녀들이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안타까운 시선을 느끼지만 간섭하지 않으려는 자세
10살을 얹어서 생각하겠다는 것.
행복할 권리 찾기
모든 교육은 식탁에서...

공존을 위한 예의, 요즘 책을 읽다 보면
내 자신이 나이 들어가면서 경쟁에 지친건지, 타인을 돌아볼 여유가 생긴건지는 모르겠지만
경쟁보다는 함께 잘사는 쪽으로 내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상하게 그런 책들이 손에 자주 잡히고, 그런 내용들이 눈에 잘 들어온다.
이 책의 마지막 챕터도 그런 면에서 너무나 공감가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 야만의 역사를 바로잡는 작은 조약돌의 힘
독일의 과거청산을 위한 노력과 전쟁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노력. 독일의 지성인
- 무지개색을 모른다고
우리에게 독도는 우리땅인 것이 당연하지만 왜 일본인들에게도 그럴거라고 생각하는가. 몰라서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인들에게 왜 그렇게 분노하는가? 그들은 정말 모를 뿐이다. 그래서 일본의 역사교육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지만... 알고보면 우리 역사도 얼마나 왜곡이 심한가. 저자가 일본 기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일본기자가 이해하고 공감하며 '사죄와 보상으로 가는 역사 청산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감동한다.
- 굴러들어온 돌과 박힌 돌이 공존하는 방법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가 이렇게 다뤄지기도 한다. 가슴에 와닿는 쉬운 글이다.
요행을 능력이라 착각하는 사회(기회가 평등하지 않은 사회)는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생존할 가능성이 낮다.
- 평범한 재능이 특별한 실력이 되는 비결
전문가 도면을 만들기 위해 여기에 왔는가?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여기에 왔는가?
최고의 결과물만 좇다보면 거기에서 존중받아야할 사람을 찾을 수 없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함께 사는 사회. 함께 잘 사는 사회. 모두가 행복한 사회
- 과학기술 강국의 대학 평준화 정책
평준화를 해도 괜챦다. 결코 실력이 뒤쳐지지 않는다. 평준화가 사람에 대한 신뢰에서 나온것이라면 사람을 믿어라. 소수의 엘리트 양성교육을 하지 않더라도 엘리트는 양성된다.
- 사람을 위한 법, 자연을 위한 법
장애아와 함께했던 경험에서 배우는 지혜. 서로 안다는 것은 서로를 신뢰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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